해양수산부는 정부 예산 210억원이 투입되는 '100피트급 대형요트 설계·건조 기술개발 및 시제선 건조(메가요트)’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 푸른중공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메가요트는 길이 100피트(34m)이상의 대형요트로, 한 척당 100억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요트를 말한다.
정부 주도의 이번 레저선박 연구개발사업은 업계의 관심이 높았다. 실제 국내에서 자력으로 레저선박이 생산가능한 주요 업체 모두가 참여했다.
푸른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이어진 주관연구기관 선정평가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동안 많은 요트 건조 실적과 알루미늄 선체 공장, 인테리어 공장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푸른중공업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 한국해사기술, 남양노비텍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공모에 참가했다.
최종 협약까지는 평가 과정에서 미비한 점이 보완돼야 한다. 평가를 맡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보완사항에 대한 최종 검토를 한 번 더 거쳐 최종연구협약(8월말~9월초 예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해양산업정책관은 "세계 요트시장은 이미 대형요트 중심으로 재편됐고, 이탈리아, 미국, 대만, 중국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푸른중공업이 5년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나라를 세계 요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올해 초 울산 앞바다에서 취항한 84인승 요트 마이다스722호 모습.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