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일부터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로 바뀐다.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도로명 주소 시행과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 여섯 자리인 우편번호가 8월부터 다섯 자리로 변경된다고 27일 밝혔다.
새 우편번호로 사용되는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소방, 통계, 우편 등 모든 공공기관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하천, 철도, 대로 등 객관적인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다섯자리로 구성돼 전국에 3만4000여개가 부여됐다.
우리나라가 우편번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70년 7월1일이다.
최초 우편번호는 다섯 자리 체계로 집배우체국별로 구분됐다. 1988년에는 행정구역별 번호인 여섯 자리로 1차 개편이 있었으며, 2000년에는 여섯 자리 체계로 집배원별 번호를 부여해 2차 개편이 이뤄졌다. 이번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사용하는 다섯 자리 우편번호는 3차 개편으로 전국에 3만4000여개 번호가 사용될 예정이다.
우본은 새 우편번호가 차질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우편물 자동화 구분 장비 및 정보시스템의 전환 준비를 마쳤다. 또 집배원들은 7월부터 새 우편번호 체계로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
아울러 2080만 전 세대에 우편번호 변경 안내문이 2회 발송됐다. 건물번호판에는 새 우편번호 스티커를 부착하고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홍보를 실시했다.
또 전국 우체국에서 길거리 캠페인 등을 통해 새 우편번호 알리기를 적극 전개했으며, 특히 우편물을 대량 발송하는 기업들을 위해 41회에 걸쳐 3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해 새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전환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새 우편번호는 우체국 창구에 비치된 새 우편번호부 책자를 보거나 전자우편번호부, 우편번호 전용 검색 PC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및 전국 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 가능하며 우편고객센터(1588-1300)에 문의해도 된다.
우본 관계자는 "다섯 자리 새 우편번호가 시행되면 과거 지번주소 체계의 배달경로가 단순·최적화돼 가정이나 사무실로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우편물이 배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1일부터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로 변경됨에 따라 경인지방우정청 집배원들은 지난 15일 수원우체국에서 시민들에게 홍보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