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 아이스크림 성장…기존 빙과업체 '격세지감'

매출 TOP 10 중 PB 4개…"싼게 비지떡"은 '옛말'

입력 : 2015-07-27 오후 5:24:45
편의점에 부는 자체제작 브랜드(PB 상품) 인기는 빙과류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로 중소기업과 손잡고 내놓은 PB 상품의 공세에 롯데제과(004990), 빙그레(005180), 해태제과, 롯데푸드(002270) 등 기존 대형업체 제품의 매출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
 
27일 GS25에 따르면 올해 6월, 7월(1~21일) 빙과류 상위 10개 제품(매출 기준) 중 4개 제품이 PB 상품이다. 지난 4월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출시한 '25% 망고빙수'가 1위, '30% 망고바'가 3위를 차지했다.
 
또 2013년에 출시된 '라벨리 팥빙수'가 6위에 올랐으며 2012년 이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파르페 샤베트 '라벨리 나만봐'도 10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GS25의 PB 빙과류 상위 10개 제품은 2012년 1개에서 2013년 2개, 지난해 4개에 이어 올해도 4개를 기록, 증가하는 추세다. 빙그레 등 대형업체와 함께 PB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주로 라벨리 등 중소업체와 협업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가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CU 역시 지난해 빙과류 상위 10개 제품에 PB 제품은 '우유팥빙수' 1개만 있었으나 올해 6~7월에는 우유팥빙수와 '아이스께끼 오렌지', '파르페플러리' 등 3개 제품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PB 상품은 가격만 싸게 내놓은 것이 대부분이으나 최근 좋은 품질로 승부를 거는 제품들이 많아졌다"며 "기존 대형 빙과업체 역시 편의점이 필수적인 유통망이라 PB 매출 증가에도 속앓이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료=GS리테일)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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