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혜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1일 오바마 정부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일 오전 11시40분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2.74% 상승률로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7만1200원을 기록중이고 기아차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25%오른 1만2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GM파산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어떤 식으로든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M이 회생한다 하더라도 정상화엔 최소한 2~3년이 걸릴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대수 증가율, 점유율 면의 수혜가 이미 1분기부터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도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미국 수요가 이미 전년동기대비 40% 정도 줄었기 때문에 더 이상 급감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수요감소에 따른 단기적 피해는 미미할 것이고 국내업체들은 점유율 등의 면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GM파산이 새로운 소식이 아닌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가 어부지리 효과를 누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예상된 GM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한국 주가에 반영됐으며 더 이상 주가 영향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용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종의 역사적 주당순이익(PER) 최고치인 14배를 뚫기 위해서는 현대차가 GM파산을 통해 어부지리로 얻은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뿐만 아니라 전년동기 판매가 감소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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