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다른 나라들에 전수하는 '지식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대상국을 아세안 전체 국가로 확대하고,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간 기금(CMIM) 등 아시아지역 금융협력 사례를 중남미에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한국과 아세안(ASEAN) 국가들은 1일 제주도 제주대학교에서 '한-아세안 경제협력포럼'을 열어 이 같은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한-아세안'간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포럼에서 우리 정부는 2억달러 규모의 녹색기금과 국제금융기구에 설치된 신탁기금 등을 활용해 아세안 지역의 녹색성장 관련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지식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도 모든 아세안 국가로 확대하고, 지식공유사업과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 사업을 연계해 아세안 국가들의 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의 국제기구 사업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제금융기구의 지역별 네트워크와 인지도 등을 활용해 원조의 질을 높이고,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한-아세간의 협력을 중남미 등 대륙협력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방안을 국제금융기구와 협의해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포럼에서 "문화·스포츠 교류를 경제협력의 개념으로 확대해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고 시범사업에 대해 강조했다.
'한-아세안'은 현재 문화·스포츠 교류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의 하나로 축구교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Football for Development' 재단과 한국 축구협회가 체결한 양해각서를 토대로 미주개발은행(IDB)와 협의해 아세안과 한국의 학생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해 축구 코치로 육성하고, 중남미의 빈곤 유·청소년을 지원해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추진 중이다.
'한-아세안'은 또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간 기금(CMIM) 등 아시아 지역 금융협력 사례를 중남미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남미와 아시아간 교역확대를 위해 교육훈련사업도 실시하며 우수 무역투자 정책경험도 공유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한국과 아세안(ASEAN)이 공동번영의 동반자로서 '보다 나은 아시아(New Asia for the Greatest Good)'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금융 분야를 포함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협력은 물론 보호주의 확산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포럼에는 윤 장관을 비롯, 마리 빵에스뚜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온 뽀안 모니롯 캄보디아 총리실 장관 겸 재정경제부 차관, 제레미어스 폴 피리핀 재무차관, 클라우스 걸하우저 아시아개발은행(ADB) 동남아 국장 등 아세안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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