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CEO 서밋)"번영의 동반자로 거듭나야"

이 대통령 기조연설..태국·캄보디아·베트남 총리 참석

입력 : 2009-05-31 오후 4:33:00
[서귀포=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한국과 아세안 CEO 700여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과 1일 양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한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는 이명박 대통령,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각국 정상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양측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역·투자의 확대 ▲문화·관광 교류의 확대 ▲녹색성장분야의 협력 확대 등 3대 협력 방안을 통해 우리나라와 아세안이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삿말에서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특히 크고 작은 위기를 넘어선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에게 패러다임 변화는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서비스 협정 등은 향후 두 지역간 번영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아시아는 거대인구를 기반으로 실질 수요를 지니고 있고 잠재력 또한 풍부해 앞으로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국가들"이라고 규정하고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아시아지역의 상호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미구엘 바렐라(Miguel B. Varela) 필리핀상의 회장은 "IT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의 리더십이 아세안 국가의 성장을 보완해 줄 것"이라면서 "필리핀이 지니고 있는 인적자원과 합쳐진다면 한국과 함께 태평양 시대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센트 쳉(Vicent Cheng) HSBC 아시아지역 회장은 "아시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자본이 서반구에서 동반구로 이동되고 있다"며 "앞으로 신흥국 주변으로 많은 자금이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계 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선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이, 제2세션은 `무역.투자활동을 통한 공동번영 방안'을 주제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각각 특별연설을 했다.
 
한편, 태국.캄보디아.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5개국 정상들은 `CEO 서밋' 기간에 ICC에서 10개 한국 기업 대표들과 별도로 만나 자국에 대한 투자를 호소하고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맞춤형 투자 간담회'도 갖는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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