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기가 높은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 중 일부 제품은 고온에서 모양이 망가지거나 땀에 의해 변색,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잘 팔리는 18개 상표의 선글라스 제품을 조사한 결과, 85도 고온에 노출되는 경우 게스는 테 변형과 렌즈 유격이 현상이 나타났고, 레노마는 렌즈 유격과 함께 렌즈표면이 갈라졌다.
디올, 프라다, 안나수이 등 11개 제품은 렌즈 테가 변형됐으며, 에스까다와 폴리스의 경우 테 변형은 없었지만, 렌즈 유격이 발생했다. 형태가 변하지 않는 제품은 구찌, 오클리, 캘빈클라인 등 3개 제품이 전부였다.
85도는 한여름 강렬한 햇빛이 내려쬐는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가 장시간 방치되는 가혹조건을 가정해 정한 온도다. 앞서 70도까지의 실험에서는 18개 상표 모두 문제가 없었다.
또 소비자원이 선글라스 표면이 땀에 닿았을 때 변색이나 코팅 벗겨짐이 없는지 확인한 결과, 18개 제품 중 톰포드 제품만이 금속 장식부분의 변색 현상을 보여 한국산업표준(KS)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글라스 렌즈의 긁힘 강도 평가에서는 미러코팅 렌즈를 사용한 레노마 선글라스가 3점을 받아 5∼6점을 받은 다른 제품들보다 취약했다.
이외에도 구찌, 디올, 캘빈클라인을 제외한 15개 제품의 경우 KC마크 표시라벨이 없거나 일부 표시가 빠져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품은 고온에 약해 여름철 자동차 안이나 전열기 주변 등 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땀, 바닷물 등 염분이나 헤어제품, 화장품 등에 닿는 경우 선글라스 표면에 변색 및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로 닦고 맑은 물로 헹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