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파인텍은 휴대기기에 적용되는 백라이트유니트(BLU),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스크린 모듈(TSM), 터치 스크린 패널 센서(TSP Sensor)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부품을 설계, 제작하는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이다. 특히 BLU 공장 자동화 라인을 적용하고 중국의 천진, 동관, 연대 공장과 베트남 공장을 통해 고객 밀착형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차 밴더이며 이 밖에 디스플레이테크, BOE, JDI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8억원과 9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별 매출액으로는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70%였으며 디스플레이테크가 20%를 차지했다. 파인텍은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일 대표는 "지난해 BOE향 물량이 전체 매출액에서 3%에 그쳤지만 올해는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분기 실적에서는 삼성전자 비중이 46%으로 줄었으며 BOE는 28%를 기록했다.
파인텍 향후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TSM, LCD모듈(LCM) 사업을 통한 디스플레이 부품 모듈화 기술 확보 ▲현지화 전략을 통한 고객 대응능력 강화 ▲사업 다각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내놨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복합필름, 필름 도광판, 광학필름 등 고부가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투명 디스플레이 모듈에 적용되는 엣지(Edge) BLU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적층기술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일 대표는 "글로벌 생산기지 밀착 대응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BOE, JDI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매출처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베트남 3공장 준공을 통해 종합디스플레이 모듈의 주력 생산기지로 입지를 견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06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499만8000주다. 공모 예정가는 9000~1만500원이며 총 모집금액은 96억~112억원이다. 다음달 4일과 5일 청약을 받아 8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자금 중 61억원을 디스플레이 모듈사업을 위한 공장 증설과 박막형 BLU 생산을 위한 자동화 설비투자 등에 쓰고 26억원은 차입금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