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해법 찾는 큐로셀, '신약 개발' 잰걸음

2023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영업손실 300억원 넘어
매출 전무, 지난해 자본 총계 295억원…1년 새 '반토막'
CAR-T 치료제 'CRC01' 성인 백혈병, 루프스 임상 속도

입력 : 2025-08-11 오후 4:04:11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올해 자본 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우려되는 큐로셀(372320)이 중장기 수익원 확보를 위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1일 공시에 따르면 큐로셀은 2023년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연결 기준 매년 3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227억6116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294억5423만원으로 전년 동기 590억9954만원에서 50.2%나 줄었습니다. 자본총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으로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데 큐로셀은 1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296억6358만원에서 382억3812만원으로 28.9%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 연속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큐로셀은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산 재평가에 나섰습니다. 큐로셀은 상장 이후 올 1분기까지 매출 실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수익원 확보가 시급합니다. 
 
큐로셀은 국내 최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AR-T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한 CD19 CAR-T를 비롯해 혈액암, 고형암, 동종유래 CAR-T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전신 홍반성 루푸스를 적응증으로 한 CAR-T 치료제 CRC01이 식약처로부터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최소 9명에서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임상 1상에서는 내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대 내약 용량과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어지는 임상 2상에서는 CRC01 투여 24주 시점의 완전 신장 반응 등 유효성에 대한 탐색적 분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CAR-T 치료제는 주로 혈액암에서 한 번의 투여로 암세포를 사멸하고 면역 반응까지 유도해 차세대 항암제로 알려져 있죠. 
 
큐로셀도 성인 급성림프구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CAR-T 치료제 안발셀(CRC01)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성인 급성림프구 백혈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안발셀 임상 1상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큐로셀은 지난 8일 임상 2상 개시를 위한 임상시험계획 변경 신청을 식약처에 제출했습니다. 이번 변경 신청은 안발셀의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 확인 외에도 임상 2상 개시를 위한 최적의 용량까지 도출한 것으로 알려진 임상 1상 결과를 임상 2상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주요 1차 지표는 CRC01 투여 후 전체 완전 관해율이며, 코호트 2B의 시험 대상자 수 변경과 가설 추가, 분석군 명확화, 분석의 일반적인 원칙 수정, 통계가설에 적절한 통계 분석 방법 추가 등이 변경 신청 사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큐로셀 대전 본사,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장. (사진=큐로셀 홈페이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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