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에서 에어백 쿠션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기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장쑤성 난징 인근 도시인 쥐롱시에 에어백 쿠션 제 2공장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난징 공장에서는 사이드커튼 에어백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쥐롱공장의 제품과 난징공장의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3분기부터 본격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난징 공장에서 연 12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지 에어백 쿠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설 쥐롱공장은 3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 36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에어백 생산량은 총 4894만개로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일본 도레이와 타카타가 각각 17%, 13%를 차지하고 있다. 공장 신설이 완료되면, 일본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제외하면 아직 차량 장착률이 높지 않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에어백 쿠션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상을 견고하게 굳힌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에어백 쿠션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제품이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회사에 납품을 해오고 있다. 2000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2004년 중국 난징공장을 신설했다. 2011년 폭스바겐과 아우디에 장착될 에어백 대규모 납품 성사시키는 한편 2013년 크라이슬러사와 올해 포드사에 폴리에스터 에어백 쿠션을 각각 납품하기도 했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이번 신규투자는 에어백 쿠션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향후 중국 내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장기적으로 OPW(원사 제직시 봉제 없이 에어백 형상을 바로 만들어내는 공법)를 비롯한 고기능 에어백 생산체계를 확립, 기존 생산라인 증설과 제 3공장 신규 설립 등으로 중국 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