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주체 관망..코스피 강보합

입력 : 2009-06-03 오후 4:05: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수급 주체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소폭 오르면서 마감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2.04포인트 오른 1414.89포인트로,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주택지표 개선으로 미국 증시가 나흘째 상승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장 초반 1427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수급 주체들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자 지수는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5년2개월 1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유가증권시장에서 123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장 초 매수를 보였던 기관은 1277억원 순매도로 마무리했다.
 
업종 별로 운수장비(+2.56%), 증권(+1.77%), 통신(+1.75%), 보험(+1.5%), 유통(+1.15%)업종이 1~2%대로 오른 반면, 의료정밀(-1.85%), 화학(-1.07%)업종이 1% 넘게 내렸다.
 
공매도 유의종목으로 지목됐던 조선주가 기관의 강력한 매수로 이날 두각을 나타냈다. 발틱운임지수(BDI) 강세와 브라질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그 동안 조선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수주 취소 리스크도 희석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중공업이 11.7%, 삼성중공업 7%, 현대중공업 4.16% 올라 조선주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상선(+2.44%)과 대한해운(+2.78%) 등 해운주도 BDI지수 급등을 호재로 나란히 올랐다.
 
은행주는 시중 주요 은행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라 크게 내렸다. 하나금융지주(-5.85%), 우리금융(-5.7%), KB금융(-1.5%), 신한지주(-1.5%) 등이 나란히 약세였다.
 
하이닉스가 D램 가격 상승을 호재로 5.12% 오른 1만3350원에 마감됐다.
 
신세계가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의 뜨거운 러브콜로 이날도 2.61% 상승한 45만1500원을 기록했다.
 
STX엔진이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12.86% 급등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STX엔진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5.2배로 시장 평균(14배) 대비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2.56포인트 오른 541.25포인트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표주 셀트리온이 3.97%, 차바이오앤이 2.91% 오르는 등 바이오주 흐름이 좋았다. 반면 CJ오쇼핑과 메가스터디는 각각 5.57%, 3.67% 하락했다.
 
수소연료주가 전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수소에너지 기술을 극찬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수소연료에너지 사업을 위해 관련회사 지분을 취득했던 김종학프로덕션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 HS홀딩스, 이엠코리아, 에스씨디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1년 만에 처음으로 전염병 경보 수준을 6단계까지 격상시킬 계획이라는 소식에 신종플루 관련주가 강세였다. 대형주 녹십자가 7.73% 급등했고, 대한뉴팜, 중앙바이오텍, 제일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상장된 게임주 조이맥스는 하한가로 떨어져 9만3500원에 마감됐다.
 
선박용 엔진부문 업계 1위인 서울마린이 해양레저장비 산업 육성 소식에 장중 13.7% 까지 급등했으나 결국 5.78%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발사 허가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쎄트렉아이가 7.7%, 한국카본 8.5%, 한양디지텍이 상한가로 올랐다.
 
남북한 긴장 속에 전쟁관련주는 이날 엇갈린 흐름이었다. 휴니드가 상한가로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쓴 반면, 빅텍은 보합, HRS(-5.68%), 스페코(-8.69%)는 5~8%대로 내렸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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