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이 3일 탈당의사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국회 상임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의가 열렸던 지난달 13일 오전 11시쯤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대구의 한 호텔로 부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사실을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이후 조사에서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 의원 역시 성폭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제332회 국회(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