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하락으로 금 현·선물에 대한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9984g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일평균 7767g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2만7756g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26일 기록한 연중 최고거래량인 2만5884g을 뛰어넘었다.
금 가격은 지난 2월2일 1g 당 4만545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달 31일에는 4만1570원까지 밀렸다.
금 가격 하락으로 선물시장에서의 거래 규모도 커졌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220계약으로 올해 상반기 일평균 69계약 대비 220%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1158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30일 기록한 3278계약 이후 최대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금 가격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타법인의 헤지거래가 많이 유입된 것도 거래량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는데 향후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