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베트남 15호점은 호치민 중심지인 깍망탕(cach mang thang 8ST) 거리에 자리 잡았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깍망탕 거리는 유명 호텔과 맛집들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과 현지 젊은층들에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미샤의 베트남 신규 매장 오픈은 지난 4월 다낭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올 들어 2번째 개점으로 회사 측은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샤는 베트남에서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57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기대해볼 만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시장 규모는 연간 7억달러(2013년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평균 성장률은 17.5%로 아시아 주요 10개국 중 인도(18%)에 이은 2위 수준이다. 특히 립 메이크업, 매니큐어 등 색조 화장품 시장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는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감안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광섭 에이블씨엔씨 해외추진팀장은 "마스카라, BB크림 등 미샤가 강점을 갖고있는 색조 화장품을 필두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미샤는 이미 현지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만큼 적극적인 매장 확대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샤는 현재 전 세계 29개국에 16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시아에는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서 약 110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오픈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 '미샤' 매장을 가득 메운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