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 주부터 토요일이나 일요일 열릴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 등으로 개최되지 못하면 해당 경기는 월요일에 하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야구회관 KBO 회의실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8일부터 9월 6일까지 우천 등으로 토·일요일 경기가 치러지지 못하면 이어지는 월요일에 열기로 결정했다. 화-수 혹은 목-금 등의 주중 2연전은 해당 사항이 없다. 이번 시즌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당장 월요일인 10일부터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들이 휴식기로 피로를 풀던 월요일에도, 다른 날처럼 야구 경기가 열릴 수 있게 됐다.
2연전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동이 잦아진 선수단에게는 체력의 관리가 중요해졌고, 비로 인해 쉰 다음 날부터 시작해 7~8연전이 짜여질 확률이 생기는 만큼 팀별 투수의 역할은 특히 중요해졌다.
◇(자료사진)비로 경기가 취소된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사진=이준혁 기자)
KBO가 이같이 결정한 이유는 올 시즌 비 때문에 취소된 경기가 늘어 포스트시즌은 물론 11월8일 개막할 야구 국가 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회 참가도 많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린 4월은 물론 매월 경기 시작 무렵에 비가 많았고 경기는 연신 취소됐다. 결국 4일까지 모두 67경기(사진 미편성 5경기, 우천 등 취소 62경기)가 추후 편성으로 연기됐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이중 일부가 취소되는 사실을 감안하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등이 치러지지 않으면 정규시즌 정상종료는 요원하다. KBO가 선수 피로를 알면서 월요일 경기를 택한 계기다.
한편 KBO는 오는 9월15일 이후 편성되는 잔여 경기 일정에 대해 별도 시행세칙을 정해 9월초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