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시관련대금 1경 돌파

전년 대비 37.6% 증가…예탁채권원리금 급증

입력 : 2015-08-05 오전 10:16:03
올해 상반기 증시관련대금이 1경원을 넘어섰다. 콜 시장이 개편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상반기 증시관련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3042억원(37.6%) 증가한 1경1134조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대금종류별로는 매매결제대금 9293조원(전년 동기 대비 36.4%↑), 예탁채권원리금 1285조원 (75.8%↑), 집합투자증권대금 379조원(25.9%↑), 예탁주식권리대금 18조원(28.6%↑), 기타증시관련대금 159조원(21.4%↑)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매결제대금과 예탁채권원리금이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매매결제대금의 경우, 장외 Repo(환매조건부채권매매)거래(49%↑), 장외채권거래(15%↑) 및 전자단기사채거래(93%↑)에 따른 결제대금의 증가가 주를 이뤘다.
 
예탁채권원리금은 ELS(주가연계증권) 분배금·상한대금(122%↑)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상환대금(194%↑)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가 증시관련대금 처리 실적의 직접적인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제2금융권 콜거래규모 제한 정책으로 증권회사 등이 단기자금조달을 위해 콜시장에서 대체시장인 장외Repo 및 전자단기사채 시장으로 이동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 약화와 초저금리시대 도래에 따라 기존 예·적금 수요가 ELS와 같은 파생결합증권 시장으로 대거 옮겨갔다는 얘기다.
 
장외Repo 결제대금은 전년도 상반기 4439조원에서 49% 늘어난 6628조원이 처리됐고, 전자단기사채 발행 및 상환대금은 전년도 상반기 대비 194% 늘어난 789조원이 예탁원을 통해 처리됐다. 올 상반기 현재 ELS발행은 전년 동기대비 71.4% 늘어난 47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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