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부진한 중소기업 수출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교역환경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FTA와 한류 활용 등의 새로운 수출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먼저 대한상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을 활성화해 해외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2O 마케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하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B2C 전자상거래 규모가 2013년 1조2330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2조3560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이 주를 이루고 온라인 해외마케팅 지원은 일부에 불과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상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에 설치된 중소기업 제품전용매장과 현지 온라인 유통망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한상의는 조언했다.
대한상의는 “중국내수시장의 확대, 한류 확산 등으로 소비재 품목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관세율 인하 효과가 크고 성장세가 기대되는 생활용품·뷰티, 가전, 식품 분야 등의 품목들이 유망할 것”이라며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통관절차 및 시험검사 등 비관세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류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한류 문화콘텐츠와 제품수출이 연계된 해외마케팅은 초보적인 단계로 이를 본격화해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 확대에 불을 지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한류 관련 소비재 수출은 2007년 93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46억2000만달러로 56.4%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2014년 기준)로 높지 않다. 따라서 한류 확산 효과가 큰 중국, 일본, 홍콩 등의 국가를 적극 공략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혁신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재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장 다각화 등 교역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정부는 경제 환경 변화에 맞춘 정책설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