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오는 14~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서대문독립민주축제가 열린다. 광복절 전야인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주 무대에서 독립민주인사들이 자신의 발 도장을 찍어 험난한 인생 여정의 발자취를 남기는 '풋프린팅' 행사를 개막식과 함께 진행한다. 올해는 독립운동가로 항일결사조직인 개진대(改進隊)와 조선독립청년당을 결성해 일제에 항거한 조성인(93) 지사,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와 광복군 제2지대에서 일본군 와해 공작활동을 펼친 이윤장(92) 지사가 참여한다.
◇서대문독립공원(사진=이강)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역사학자와 음악가가 함께 기획한 역사콘서트 '광복 70년, 다시 해방을 부르다'가 열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열린다. 14일과 15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단위의 시민 40명씩, 모두 80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1박 2일 옥사(獄舍)체험 '광복의 아침'이 진행된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독립투사들의 의식주 생활과 노역을 시민들이 재현하는 '1930년대, 서대문형무소의 어느 날'이 진행된다. 또 이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는 사전에 신청한 시민 200명, 당일 현장 관람객 500여명이 박해 받는 독립투사 역할을 해 보는 시민참여 역사 연극 '아리랑 랩소디'가 펼쳐진다. 이 밖에 14~15일에는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색을 채워 독립민주인사들의 모습을 담은 대형 걸개그림을 완성하는 '대한민국을 그리다', 14일 오후에는 암호를 풀고 물총싸움을 하며 독립군을 감옥에서 탈출시키는 '독립군 구출 대작전'이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청소년 관람감상문 공모대회(8.15) ▲청소년 UCC 공모전 '나의 독립민주축제' ▲초상화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회가 열린다. 아울러 축제 기간 체험마당에서는 위국투쟁(爲國鬪爭) 손수건 만들기, 최용신 상록수 일기장 만들기, 통일염원 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한글퀴즈로 배우는 독립투사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장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독립공원
-문의: 02-360-8590 / 축제 블로그 blog.naver.com/sidfest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