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쇼크 여파..코스닥 2%대 급락 마감

입력 : 2015-08-12 오후 3:45:18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양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11.18포인트(0.56%) 하락한 1975.47로 닷새째 약세였다.
 
외국인이 엿새째 매도하며 이날도 2997억원 어치를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13억원, 18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업종 별로 의약품(-4.37%), 음식료(-3.56%), 화학(-3.06%), 의료정밀(-2.57%), 섬유의복(-2.53%), 증권(-2.35%)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송장비(+2.96%), 보험(+0.78%), 통신(+0.33%), 은행(+0.17%)만이 상승했다.
 
자동차주와 의류 OEM주가 위안화, 원화 약세의 수혜주로 부각됐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나란히 5% 이상 올랐고, 현대글로비스(086280), 영원무역(111770), 한세실업(105630)이 4~8%대로 급등했다.
 
강원랜드(035250)가 2분기 메르스 여파에도 호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에 나서면서 주가 5%대로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위안화 약세로 중국인들이 구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따라 화장품, 면세점, 여행, 항공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그간 급등했던 음식료주와 제약, 바이오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동원F&B(049770), 풀무원(017810), LG생명과학(068870) 등이 7~14% 급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15.06포인트(2.06%) 하락한 717.20포인트로 사흘째 내림세였다.
 
기관이 1010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2억원, 354억원 순매수였다.
 
코스닥에서도 중국 소비주, 음식료주, 바이오주의 약세가 도드라졌다.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은 엇갈린 실적에 따라 주가도 엇갈렸다.
 
게임빌은 2분기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주가는 9.5% 급락했다. 컴투스는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3%대로 상승했다.
 
실리콘웍스(108320), 티씨케이(064760), 하이록코리아(013030)가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기대감까지 나타나면서 4~7% 강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11.70원 상승한 1190.80원에 마감돼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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