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지난 13일 4300원(5.06%) 오른 8만93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133.77% 상승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 E&M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면서 17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 늘어난 2991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5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138억원을 상회한 것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화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방송광고 매출이 강하게 성장했다"며 "사업전략 수정 이후 음악과 공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제작효율화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과 음악 공연부문의 흑자지속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방송매출은 메르스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패키지광고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으며 콘텐츠 판매매출도 5.3%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증권가는 CJ E&M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으로 보인다"며 "방송 광고 매출은 시장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콘텐츠 판매도 확대 기조가 지속, 영화 부문은 베태랑 흥행 성적 반영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