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맹희 명예회장 장례 절차 본격 돌입

입력 : 2015-08-16 오후 1:44:03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사진)의 장례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CJ그룹은 중국 정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시신 운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현지에 있는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 운구할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된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CJ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그는 2012년 말 폐암 판정을 받고 폐의 3분의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암이 두 차례 재발해 방사선 치료 등을 받아오다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손복남 CJ그룹 고문(82)과 슬하에 CJ그룹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그리고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가 있다.
 
장례는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입원해있는 서울대학병원에서 그룹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주는 맏아들인 이 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이 회장을 대신해 차남인 이재환 재산 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장손인 이선호씨가 빈소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마련 일정은 중국 정부와 운구 절차를 협의하는 등의 문제로 유동적이다. 하지만 현지에 있는 CJ그룹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CJ그룹이 일정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운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장이 장례를 위해 법원에 주거지 변경 신청을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장은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건강악화를 이유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기간 동안 이 회장의 행동반경은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된 상태다.
 
이에 대해 CJ그룹 측은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더불어 주거지 변경 신청 과정에서도 길게는 일주일 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지까지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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