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경영진 중 상반기에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연봉 킹'은 DS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억원대의 연봉을 받았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반기 급여가 16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은 올 상반기 29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회장은 기본급여 10억4200만원, 상여금 18억8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지난해 145억7000만원을 받아 연봉 킹에 오른 신종균 사장은 올 상반기 16억40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스마트폰 영업실적 부진으로 인센티브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올 상반기 16억50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는 월급여와 상여 각각 8억6400만원, 7억6800만원이 포함되며, 기타소득은 1800만원을 받았다.
이상훈 경영지원실 실장(사장)은 수령액은 11억2200만원으로, 여기에는 급여 5억6200만원, 상여 5억2800만원이 포함됐다.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34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여금 15억50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
LG는 상여금 산정 기준에 대해 "세계 경기 둔화 및 국제 금융시장 불안, 환율과 유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이 2013년에 비해 1%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음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