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두 달 연속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BOJ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구 전략'을 너무 이른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틀에 걸친 금융정책회의를 마무리한 BOJ는 만장일치로 결정된 금리 동결 조치를 발표하며 “경기 침체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일본 경제가 곧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후 최악의 경기 침체로 고전했지만 세계 경제 침체가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수출과 생산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 전망 기조를 기존의 "악화되고 있다"에서 "악화 추세가 멈추기 시작했다"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경제 기조 전망도 "수개월 내 경기악화가 멈췄다는 조짐이 더욱 확실해 질 것"으로 높였다.
BOJ의 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해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부양책 등을 정책을 거둬드리는 이른바 '출구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한 주요 8개국(G8) 재무장관회의의 권고와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일본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 전략 시행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일본 경제 회생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신호가 감지될 때까지 BOJ가 출구 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저금리 유지와 재정지출 확대 등 BOJ의 현재 통화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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