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삼성전자가 버려지는 열을 전기로 변환하는 고효율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잡지 네이처(Nature)지에 게재돼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이 열전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새로운 열전 소재인 '인듐셀레나이드(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열전성능이란 열을 전기로 변화시키는 성능으로 열전소재는 열과 전기의 상호 변환이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장 등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곳에서 만들어진 열을 회수해 인듐셀레나이드를 이용, 그 일부를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가 의미있는 것은 열효율을 높인데다 쉽게 제조가 가능해 실용화의 가능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열과 전기의 변환효율이 낮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인듐셀레나이드를 이용하면 에너지 변환 효율을 기존의 7%에서 12%까지 향상시켜 더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또 기존의 열전소재는 벌크(덩어리) 형태로 돼 있어 제조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이번 소재는 금속간 화합물로 쉽게 제조할 수 있다.
이상목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은 "이번 신소재 개발이 새로운 개념의 열전소재와 열전변환 메커니즘을 제시해 열전 발전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개발을 통해 앞으로 차량과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전기로 전환하는 것뿐만 아니라 태양열과 연료전지 등 하이브리드 발전에도 이들 방식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체열기기 등 무선기기에도 이 같은 방식이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측은 "앞으로 이번 개발의 상용화를 위해 재료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며 "더불어 꾸준히 신 물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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