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신안산선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신안산선을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23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에서 서울역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1단계로 서울 여의도에서 광명역을 지나 안산시 한양대를 연결하는 구간과 광명역에서 시흥시청역으로 연결되는 2개 구간이 건설된다. 1단계 구간은 2017년 착공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기존 전철을 이용하면 90분 이상 걸렸지만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신안산선은 현재 개발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홍성~화성 송산),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구간과 모두 연결돼 서울은 물론, 서해안까지 한 번에 이어져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사업방식이 확정되고 노선도 정해지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혜지역인 안산과 시흥, 화성 등은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자가 증가하는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며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 국제테마파크, 시화MTV 등 대규모 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안산시 고잔동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끌어온 지역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정된 것"이라며 "사업 완료까지 시간도 적잖게 걸리고 추진 과정 역시 순탄치 만은 않겠지만 일단 추진된다는 것만으로도 지역민들이 반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8월 2주 기준 매매가는 광명시·시흥시·화성시가 전주대비 0.01%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전셋값은 광명시가 0.05%, 시흥시·안산시·화성시는 0.01% 올랐다.
분양단지들도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대우건설(047040)이 선보인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신안산선과 수도권지하철 4호선이 환승되는 중앙역 역세권 단지로, 신안산선 개통의 대표 수혜단지로 관심을 받으면서 평균 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공급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 역시 아파트 1600가구와 오피스텔 440실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신안산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수혜 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료/국토교통부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