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반등 국면 진입을 고려한 매수 전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91포인트(0.73%) 오른 1908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고려한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대 급락 이후 주가 반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 급락 이후 주가 반등 시 1개월 동안 낙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하고, 이후 2개월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패턴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시스템 위기가 단기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시장 반등을 고려한 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증가와 밸류에이션 매력, 매크로 변수에 덜 민감한 성격을 지닌 종목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에 기반한 종목에 대한 투자전략이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주요 유망종목으로는 아모레퍼시픽, 한국항공우주, GS리테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영업이익이 4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한국항공우주(73.6%)와 GS리테일(64.6%)도 실적 향상이 전망되고 있다.
급락 전 3개월간 시장 수익률을 밑돈 종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 전 소외업종과 여타 업종과의 수익률 괴리 축소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자동차 등 소외업종의 반등 흐름이 관찰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해 아직까지 추세적인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2(미국·중국)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방향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