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해외 현장서도 강행군…중국 최고위급 인사 잇따라 면담

입력 : 2015-08-30 오전 10:33:4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SK그룹은 해외 출장중인 최태원 회장이 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중국 도착 다음날인 27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왕취엔 우시시장 등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28일에는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 왕궈셩 후베이성장, 롼청파 우한 당서기, 완용 우한 시장 등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났다.
  
최 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한민국 기업은 중국과 협력적 발전관계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모색하려고 한다"면서 “SK와 한국기업과의 사업적인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이를 통한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9일에는 중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의 우한 리파이너리 총경리도 겸하고 있는 중한석화 리청펑 동사장 등을 만나 우한 NCC를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 가진 에틸렌 기업으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광폭 행보에 일부 중국 언론은 1면 톱 뉴스로 다루는 등 최 회장과 SK그룹의 중국 내 비즈니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과 유정준 사장, 쑨즈창 대표 일행은 중국 일정을 마친 뒤 지난 주말을 이용해 홍콩과 대만으로 건너가 글로벌 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일정에는 박정호 SK㈜ C&C 사장도 합류한다.
 
오는 31일 홍콩에서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China Gas Holdings)의 뤼밍휘 총재를 만나고, 다음달 1일 대만으로 건너가 FEG(Far Eastern Group)의 더글러스 통 쉬 회장, 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양안기금협회 첸푸 고문 등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9일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 NCC(나프타분해설비)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중한석화는 우한 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이 만든 조인트벤처다.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우한 NCC를 통해 중국에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SK그룹은 추가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면서 "SK종합화학과 중국 시노펙만의 성장이 아닌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7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쑨즈창 대표 등과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우시공장은 SK하이닉스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반도체 수출 1위 국가인 한국의 반도체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일류 반도체 생산기지로 성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해외 현장경영에서도 특유의 스킨십 경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에서는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한 뒤 일일이 직원 한 명씩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우한 NCC 공장에서도 일대일 기념촬영은 잊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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