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존 정책기조에 대해 어떤 시그널을 시장에 내보일지가 관건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섣부른 정책변화를 시사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계기로 작용되면서 증시의 하락압력을 완화시켜주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미 실물경기 위축을 지속적으로 염려했듯 긴축 발언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물가를 바라보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오히려 일각의 조기 금리인상론을 반박하면서 국채매입 확대를 통한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역으로 출구전략과 관련된 유동성 흡수라는 불안심리를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고 소비경기의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시각 자체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여전히 불안정한 경제 제반여건을 감안할 때 기본적인 금융완화정책을 거둬들일 시점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일각에서 우려하는 금리인상 시사와 같은 획기적인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의 경기판단에 대한 상향조정 가능성은 낮고 4월이후 국채발행 물량 확대로 장기 국채금리와 모기지금리가 급등한 상황인 만큼 연준은 국채 직매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시장에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에 대한 예측보다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 만큼, 장세에 대한 대응은 선별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 무게를 두고 대응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공격적인 시장 진입보다는 2분기 어닝시즌과 맞물려 실적모멘텀을 확보했거나 실적대비 저평가 매력을 보유한 종목 내지는 환율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은행, 건설, 보험 등 내수주들에 대한 우선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