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사가 납품대금 1조523여억원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 이전에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해왔다. 지난 설과 지난해 추석에도 각각 1조2400억원, 1조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약 120억원어치를 구매해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7일부터 3주간 17개 계열사 그룹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 나들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