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경제란 생산, 교환, 분배, 소비의 과정이 되풀이하여 도는 현상을 말한다. 순환 경제는 최근 대표적인 경제모델이 되었으며, 지난 6월 17일 EU는 순환 경제 사회를 향한 야심찬 비전을 제시한 바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래 기사는 순환 경제가 여행과 관련해서 어떻게 지속가능해 질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the guardian'이 2015년 6월 24일에 보도했다.
비행기 여행이 환경에 해로울 수는 있지만, 당신의 휴가는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충분히 지속가능해질 수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의 집에 머무를 수 있는 서비스인 Airbnb 와 같은 것들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공유경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the guardian 홈페이지. 캡처/바람아시아
휴식을 위해 전 세계를 비행하며 돌아다니는 것은 친환경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러나 당신의 휴가는 당신이 몰랐을 뿐, 충분히 순환 가능하며 지속가능해질 수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산업은 ‘만들고, 사용하고, 처분하는’ 시스템 속에 운영되고 있었으며 자원과 에너지에 끊임없이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현대의 사업은 새로운 산업적 모델인 ‘순환 경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순환 경제는 사업적 수완 역시 훌륭하다. 천연자원과 천연물질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며 매우 변덕스럽다. 순환 경제는 적은 양의 자원을 사용하며 더 오랫동안 순환할 수 있게 하고, 사업의 최대 가치를 뽑아낸다. 순환 경제가 가지는 변환의 힘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며 심지어 우리의 휴가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한계가 없다
당신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을 때, 당신의 휴가동안 보이는 다양한 불빛들은 사용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작동될 수 있다. Amsterdam의 Schiphol 공항이 사용 중인 이와 같은 불빛 서비스는 더 '지속가능'을 향해 가고 있다. Kossmann.dejong과 Philips Design은 기존의 것보다 75% 더 오래가는 조명장치를 개발해냈다. 이 장치는 작동이 멈추었을 때 장치 전체를 갈지 않고 개별적인 부품만 교체한다. 이는 보수 비용과 원자재 소비를 절감시켜주며, 장치의 수명 또한 연장 시켜 준다.
Philips의 Kevin Raaijmakers씨의 말에 따르면, 순환 경제는 제조업자들이 제품을 생각하는 방식과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모두 바꾸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다 쓰면 그저 버리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제 제조사는 제품이 폐기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에 책임을 질 의무가 생겼다. 과거에 소비자들은 조명장치를 사기 전에,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도 모를 전력의 양을 계산해야 하곤 했다. 가능한 한 많이 판매한 전구회사에게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그러나 종종 소비자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곤 한다. 따라서 이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해야할 때이다.”
마침내 당신이 비행기 탑승자로 호명되었을 때, 당신을 목적지로 데려다줄 엔진은 시간제 계약으로 운영되고 있을 수 있다. Rolls Royce는 항공사가 보수 비용이나 다른 부분이 아닌 비행 자체에 돈을 쓸 수 있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Rolls Royce의 Richard Wray는 “우리의 사업 모델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구매 시 선택 항목 중에 TotalCare라 불리는 평생 서비스 항목이 추가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TotalCare 덕분에 우리는 엔진 수리와 검진의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비행 도중에 값을 지불하며, 비행을 하지 않거나 수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돈은 다시 돌려받는다. 따라서 더 이상 수리가 아니라, 엔진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사다.”
“결과적으로, 모든 새로운 Trent엔진들은 이전의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장비를 관리·감독 하는 것 또한 우리의 관심사이며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필요한 작업들을 미리 수행한다.”
순환 원료
당신이 만약 이번 여름에 해변에 가게 된다면, 그물에 집힌 신선한 물고기들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저녁상에 그물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닐 테다. 버려진 낚시 그물은 해양 생태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게 되며, 이는 Net-Works 나 Bureo와 같은 기관들로 하여금 재활용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만들었다.
Net-Works는 개발도상국의 낚시 단체들이 쓰고 남은 그물을 ‘지구촌 공급사슬’에 판매하도록 돕고 있다. 글로벌 카펫 타일(타일처럼 생긴 카펫 조각) 제조업체는 이곳과 제휴를 맺어 타일 제조에 필요한 나일론을, 재활용을 거쳐 공급받는다. Bureo역시 취지는 같으나, 그 방법은 크게 다르다. 이 칠레 회사는 다 사용한 그물을 수거해 지속가능한 스케이트보드를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공유란 곧 돌봄으로써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것
순환 경제에 도달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유하는 것이다. 물건을 빌리거나, 집을 임대하거나, 혹은 돈의 교환에 있어 작은 기술을 제공 하는 것 등 소비자들은 공유를 기반으로 한 경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때떄로 관광객들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도시가 아니라 집과 같은 느낌을 원하기도 한다. Airbnb은 190개 국가, 34,000개의 도시에 백만 개가 넘는 숙박시설 목록을 가지고 있으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여행객들은 더 이상 엄격한 매너를 지키는 호텔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의 집처럼 편안한 가구가 있는 곳을 원한다.
CouchSurfing도 비슷한데, 200,000개가 넘는 도시의 천만 명의 여행객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시켜준다. 여행객들은 주인의 침대에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만약 휴가동안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다면, WWOOF가 가장 도움이 될 것이다. 방문객들은 음식과 숙박, 특히나 지속가능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알려준 현지인들에 대한 보답으로 봉사를 하기도 한다.
Airbnb의 인기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크고 있다. the guardian 홈페이지. 캡처/바람아시아
이러한 변화에 가장 앞장서있는 기업들과 단체들은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 순환 경제가 자리를 잡고 적절하게 유지되는데 수년 혹은 수십 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변화는 계속되어야 한다.
정지윤 /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기자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