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한 단지마다 청약 마감을 기록한 세종시에서 이달 3432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세종시의 경우 미분양이 '제로(0)'인데다 첫마을이 공급된 2011년 이후 꾸준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블루칩'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6일 세종시의 공동주택분양실적에 따르면 7월 기준 세종시의 인구가 19만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2010년 1582가구를 시작으로 6만8116가구(분양 5만5250가구)가 공급됐다.
분양 성적을 살펴보면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79개 분양단지 중 8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위 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 공급된 9개 단지(임대 제외)는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청약 실패 사례가 없었던 2생활권의 관심이 뜨거웠다. 2-1생활권 P2구역에서 중흥건설이 지난 7월 분양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768가구 모집에 총 2만9490명이 몰리면서 평균 38.4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 한신공영·제일건설 컨소시엄이 2-1생활권 P1구역에 공급한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도 평균 9.44대 1(2069가구ㆍ1만9538명)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근 분양을 마친 단지 역시 청약 성적이 우수하다. 지난 27일 청약을 받은 '세종시 우남퍼스트빌(3-1생활권 L3블록)'도 11.05대 1(311가구/3435명)로 1순위 마감됐으며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모아엘가 더테라스(3-2생활권 L3블록)'도 평균 10.09대 1(459가구/4633명)로 청약접수를 마쳤다.
비단 청약결과 뿐만이 아니다. 미분양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어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미분양은 2014년 12월(433가구)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5년 1월 295가구, 2월 82가구로 감소했다. 지난 3월 미분양 '0가구'를 기록한 이후 단 한 가구의 미분양도 없는 상태다.
여기에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75만원으로, 2년 전(3.3㎡당 598만원)에 비해 30%가량 올랐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값이 8.1% 오른 것에 비하면 3.7배가량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첫마을 분양시기인 2011년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518만원이었다.
실제 입주한 단지들에는 1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도담동 1-4생활권 M7블록에 위치한 '도램마을15단지 세종힐스테이트(2014년 12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2억6000만~2억700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3억2000만~3억7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웃돈이 최대 1억원 이상 붙은 셈.
최근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대형 평형도 웃돈이 붙었다. 도담동 1-4생활권 M8블록에 입지한 '도램마을9단지 제일풍경채 센트럴(2015년 6월 입주)'의 전용 106㎡ 분양가는 3억5000만~3억8000만원인 반면 현재는 4억~4억3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좋다보니 대전, 충북 청주시 등 타 지역에서도 청약에 나서면서 분양단지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최근 4-1생활권 설계공모에 11개 컨소시엄이 참여할 만큼 인기가 높아 앞으로 세종시 부동산시장의 호황기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단지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세종시 부동산시장의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2생활권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포애드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