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 자동차업계의 5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대표 자동차업체들의 지난달 생산량이 미국의 실업률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5월 생산량은 42만262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해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혼다 역시 지난달 저조한 생산량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8% 하락한 19만5085대 생산을 기록했다.
닛산의 생산량은 2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지난달 북미 지역 생산량 감소는 미국 내 총판매가 34% 급락함에 따른 재고량 소진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신차 수요 감소는 심각한 수준으로 이미 미국 자동차 시장의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파산으로 몰아 넣었고 닛산은 올해 회계연도 현지 2만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니시모토 마사토시 CSM 월드와이드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미국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이들 기업들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CSM은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 25년래 최대인 9.4%로 급등하는 등 신차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1320만대를 기록했던 미국 내 신차 판매가 올해 970만대로 후퇴한 뒤 내년 1100만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자동차제조협회는 지난 18일 올해 일본 내 자동차 판매가 30년래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혼다는 올해 일본 내 생산을 43% 하락한 5만2663대, 수출은 65% 감소한 1만8156대로 발표했으며 닛산 역시 성명을 통해 일본 내 생산이 36%, 수출이 56% 줄어 올해 총 생산이 20만1340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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