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쌍용차, '무급휴직 후 재고용' 최종안 제시

노조 "갈등 증폭시키는 안..수용 불가"

입력 : 2009-06-26 오후 2:56:50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에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등의 인력구조조정 최종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비현실적인 제안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26일 오전 11시 경기도 평택공장 정문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퇴직 기회재부여(450여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제공(최대 450명) ▲‘제한적 리콜제도’ 시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력구조조정 최종시행 방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우선 정리해고된 인원 중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주고, 이를 받아들인 인원은 연차에 따라 5, 6, 8개월분의 위로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으며, 생활안정화 지원 방안으로 협력업체와 연계해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대 320명에게 분사를 통한 일자리를 제공하며, 50명에게는 교육프로그램을 거쳐 영업사원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는 경영정상화 방안이 정상적으로 실현되면 정리해고자 중 200명 범위 내에서 100명은 2012년까지 무급휴직을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100명은 인력소요계획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우선적으로 재고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리해고자 및 희망퇴직자에 대해 2014년 말까지 충원 수요가 발생하면 재고용 하기로 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금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향후 상황은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고 이로 인해 많은 인원이 겪게될 고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될”이라며 “노조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기자회견 직후인 이날 낮 12시30분 평택공장 안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이 제시한 분사 및 영업 전직, 희망퇴직, 우선재고용 등은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 2012년까지 무급휴직안은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사측의 최종안은 지난 19일 사측 제시안과 동일한 것으로 실질적 의도는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폭력을 유발해 공권력 투입을 현실화 시키는 것”이라며 “기만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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