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국내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한 지 5년이 지나면서 국제적 관점에서 회계문제들을 풀어야 할 필요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회계기준원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한국회계기준원(KASB)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KASB 개원 16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스테판 제프(Stephen A. Zeff) 미국 라이스(Rice) 대학 교수가 참석해 특별강연했다.
스테판 제프 교수는 특강에서 "미국과 중국이 IFRS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 대처할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제회계기준 개선 관련 의견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율해 반영할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국제 비교가능성(global comparability)을 달성하면서 수준높고 단일한 국제회계기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국제회계기준의 중요한 과제인 시기라는 것이다.
제프 교수는 미국정부가 기업들에게 자발적으로 IFRS를 사용하도록 할 가능성에 대해 "자발적 IRFS 사용 유도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 정부가 그런 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오는 11월부터 AOSSG(아시아-오세아니아 회계기준제정기구그룹)의 의장국 자격으로 2년간 활동하게 돼 미국회계기준제정기구(FASB)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국제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아직 IFRS를 도입하지 않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나라에서 IFRS를 더 많이 사용하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하는 등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