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은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B2C 플랫폼 선두주자로 꼽히는 JD닷컴(京東商城)과 '롯데관'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두 기업의 온라인 비즈니스, 제품 공급망, 물류시스템, 애프터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자원을 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실현시킬 전망이다.
1998년 설립된 JD닷컴은 중국 B2C 업계 선두주자로 중국 내 수익규모가 가장 큰 온라인 기업 중 하나다. 중국 온라인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물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JD닷컴은 7개의 물류센터를 비롯해 44개 도시에 위치한 166개 창고, 4142개의 배송센터를 직접 운영 중이다.
이번 제휴는 중국 고객이 한국 상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롯데닷컴은 이번 JD닷컴과 제휴를 통해 올해 안에 전용 '롯데관'을 열고, 한국 유수의 브랜드를 중국 내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관에서 판매될 제품은 중국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영·유아용품을 비롯해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식음료 등이다.
롯데닷컴은 유커(중국인 여행객)가 자주 찾는 한류 중·소브랜드 상품도 발굴해 3년 내에 그 종류를 20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제과,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의 모든 상품을 '롯데관'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할 계획이다.
롯데닷컴은 한국 유통사 중 유일하게 JD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로, 제휴는 향후 5년간 독립적으로 지속된다.
베이징 JD닷컴에서 진행된 MOU 체결 현장에는 심호유 JD닷컴 CEO를 비롯해, 정광영 코트라 중국법인 본부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중국법인장(부사장),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제관 롯데닷컴 전략사업부문 상무는 "지난해 2월 오픈한 글로벌 롯데닷컴 운영을 통해 이미 중국 고객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브랜드 정품을 보다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게돼 한국의 해외직구 상품 경쟁력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롯데닷컴 대표이사(왼쪽)가 8일 심호유 JD닷컴 CEO(오른쪽)와 롯데관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닷컴)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