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장 열렸다…창의적 제품 한자리에

제16회 기술혁신대전 열려…중소기업 종합 전시회

입력 : 2015-09-10 오후 2:08:18
전시회장 천장으로 날아가는 '드론(무선조종 비행장치)'에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드론을 시연하는 부스에는 방문객이 삽시간에 모여들었다. 젊은 층부터 아들에게 드론을 선물하겠다는 중년 남성까지 드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드론파이터를 시연하는 바이로봇 관계자. 사진/이보라 기자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제1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지난 9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혁신하는 중소기업, 성장하는 창의인재, 대한민국 창조에너지'를 슬로건으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중소기업 기술 종합 전시회다.
 
이번 행사는 메인전시와 테마전시로 나뉘어 공개된다. 메인전시는 '기술혁신관', '산학연협력관', '기술인재관', '기술보호관'으로 운영된다. 테마전시는 '기술트렌드 체험관', '기술혁신 명예의 전당', '공공기관 기술혁신관' 등 총 309개 부스에 31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기술트렌드 체험관에 참여한 바이로봇은 '드론파이터'를 선보였다. 드론파이터에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배틀비행 게임 시스템이 탑재됐다. 남녀노소 누구든 5분이면 드론을 조종가능하게 했다. 바이로봇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으면서 사람과 기체(드론) 모두가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유한공업고등학교는 기술인재관에 자리잡았다. 이 학교의 로봇동아리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팔 등을 전시했다. '쓸모 없는 상자'라는 이름의 작품은 스위치를 켜면 상자 속에 숨어있던 로봇 손가락이 나와 스위치를 끄는 간단한 구조의 로봇이다.
 
전시로봇에 대해 설명하는 유한공고 학생. 사진/이보라 기자
 
유한공고 로봇전기자동화과 유미르(17)군은 "이 아이디어를 이용한 다양한 상자버전이 만들어지는 등 인기가 많은 작품 주제"라고 설명했다. 같은 과 김인성(17)군은 "로봇전기자동화과에 다니며 동시에 로봇동아리에서 여러 로봇제품을 공부하고 만들어보고 있지만 정작 로봇으로 취직할 데가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철강코일 정밀제어 압연기술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대흥코스텍의 진덕수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국내 최초 스마트카드 운영체제 및 지문인식기반 보안토큰을 개발한 티모넷의 정희원 부사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기술혁신을 이룬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기술혁신 기업' 대통령 표창에는 아이오솔루션(주)과 (주)엔티모아가 선정됐다. 개막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쩐 반 뚱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 왕리샤중국 섬서성 부성장 등 국내·외 정부인사가 참석했다. 주최 측은 "개막식 하루에만 1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행사기간 동안 총 2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TRIZfest-2015'가 열렸다. TRIZ는 ‘창의적 문제해결’이라는 러시아어의 줄임말로, 신기술 개발 분야에 효과가 높아 최근 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혁신전문가와 글로벌기업들이 참여해 트리즈 활용 노하우와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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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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