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EA, 원유 수요 향후 5년간 감소 전망

일평균 원유 수요 전망 300만배럴로 낮춰

입력 : 2009-06-30 오전 10:14:01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5년간 세계 원유 수요의 감소를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IEA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오는 2014년까지 세계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이날 중기 원유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2013년까지 하루 평균 원유 수요 전망치를 당초보다 30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일평균 원유 소비량은 오는 2012년 8676만배럴로 제시해 2011년까지는 지난해 일평균 수준인 8576만배럴을 넘어서지 못 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들의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며 "원유 소비 급감은 잠재적인 공급 축소로 이어져 향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경제 회복 여부와 그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오는 2014~2015년 사이 지난해와 같은 공급 부족을 겪을 수도 있지만 경제 회복이 늦어진다면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EA는 원유 수요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르게 급감한 올해부터 매년 연평균 0.6%(54만배럴)씩 증가해 오는 2014년 일평균 배럴당 8899만배럴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이 같은 수치는 4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경제 성장 전망치를 기반으로 한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4월, 오는 2012~2014년 세계 경제가 매년 5% 가까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IEA는 세계 경제가 향후 기대보다 다소 낮은 3% 성장을 보일 경우 오는 2014년 원유 수요량이 지난해와 같은 일평균 8492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 보다 하루 634만배럴이 적은 것이다.


한편 국제 원유 가격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끝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올해 연초 대비 59% 오른 배럴당 71달러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 같은 기세는 곧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WB)은 22일 세계 경기침체가 3달 전 예상보다 더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 블룸버그 역시 전문가 조사를 통해 과잉 공급 수요와 투기 세력의 매도로 오는 3분기 이 같은 상승세는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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