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최인호 혁신위원, 이해찬 ‘백의종군’ 요구

“친노·비노 싸움 종식할 계기 만들어달라”

입력 : 2015-09-10 오후 4:47:43
새정치민주연합 최인호 혁신위원이 친노(노무현) 진영의 좌장 격인 6선의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최 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 전 총리만 할 수 있는 결단이 있다”며 “백의종군해 계파싸움을 끝내는 마중물이 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총리의 결단만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선출부터 십수 년 지난 지금까지의 싸움을 멈출 수 있다”며 “세종에서 새누리당을 누를 후보는 이 전 총리 밖에 없지만 우리 당의 10석을 위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제일 큰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은 최근 당내 사태의 본질은 계파 갈등이자 친노와 비노간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안 평가보다 투쟁만 난무한 상황이다. 이 전 총리가 친노와 비노의 싸움을 종식할 계기를 만들어달라”며 “국민들은 이 전 총리를 친노계의 수장으로 알고 있고, 이는 질시와 투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친노와 비노의 싸움을 끊는 것은 이 전 총리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이 전 총리의 ‘결단’이 불출마 선언 요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백의종군의 의미는 여러 가지”라며 “구체적 고민은 이 전 총리가 하겠지만 불출마 요구가 될 수도 있고, 당의 부름에 응하는 것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총리 외에 다른 친노계 중진들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드린 것이 첫 출발이 되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 위원은 이날 회견내용이 당 혁신위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는 점도 밝혔다. 또 이 전 총리와는 사전에 상의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최 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비서관과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전당대회에서 당시 이해찬 당대표 후보의 부산지역 경선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최인호 혁신위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백의종군을 요구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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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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