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교차판매·자문사업 모색해야"

우리금융연구소, 은행 경영성과분석…"시장 환경 변화 모니터링 강화"

입력 : 2015-09-13 오전 10:19:18
국내 은행들이 교차판매를 강화하고 자문 중심의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 2015 상반기 국내은행 경영성과분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자이익 감소분을 만회하려면 비이자부문 영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경영 환경악화로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는 한편, 금리변동 등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상황이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순이자마진이 1.6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안심전환대출 또한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이자이익을 깎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3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안심전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보다 연 0.9% 포인트 낮고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서 고객들에게는 유리하나, 은행 수익 면에서는 악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안심전환대출로 향후 1년간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2345억원가량 감소하고, 순이자마진은 0.01%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악화된 대기업 신용 또한 은행들에 큰 부담이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를 실시한 결과, 572개의 평가대상 기업 중 35개사가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됐다.
 
권우영 수석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좌이동제가 시행되고 경제부진 장기화에 따른 신용위험으로 하반기에도 은행 경영환경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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