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하반기에도 신규 채용 문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기업보다 줄인다는 기업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5년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전년보다 감소한 곳은 35.8%인 반면 지난해보다 채용을 확대한다는 곳은 19.6%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한다는 곳은 44.6%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올해 신규채용 규모. 자료/ 전경련
신규채용을 축소할 계획인 기업들은 그 이율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 악화(61.6%),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 감소(21.9%),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T/O 부족(4.1%) 등을 꼽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일부 대기업들이 신규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의 경우 작년보다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신규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의 경우 65.2%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다음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7.5%), 추가경정 등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5.0%) 등이라고 응답했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 역시 작년과 비슷(42.6%), 작년보다 증가(19.2%), 작년보다 감소(38.2%)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58.6%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강세를 보였다. 이공계 출신 비중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업(92.0%), IT업(80.0%), 건설업(67.8%), 제조업(61.5%), 화학·에너지·섬유(60.0%) 등이다. 반면 유통업(81.7%), 일반서비스업(76.9%)은 문과 출신 비중이 높았다.
대졸 최종 합격자가 입사를 거절하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79.4%에 달했다. 포기 이유는 다른 기업에 중복 합격해서(80.9%),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6.8%), 근무지역 및 직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직 근로자 중 ‘55세 이상 근로자 비중’은 평균 6.5%로 나타났다. 정년의무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이미 도입했다(31.4%)’, ‘도입할 계획이 있다(49.5%)’, ‘도입 계획이 없다(19.1%)’로 응답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