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제13회 화이자의학상' 기초의학상에 김철훈(46)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교수와 임상의학상에 이은봉(50)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철훈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Nature Neuro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울증,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회복탄력성 조절 물질인 수용체 mGluR5의 역할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정신과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뿐 아니라 예방법도 개발할 수 있는 확고한 기초지식을 산출했다는 점을 공로로 인정받았다.
이은봉 교수는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는 평가와 더불어 국내 임상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4일 오후 6시, 조선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씩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화이자의학상을 주관하는 남궁성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 임상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혁신적 치료 대안 제시와 환자 삶의 질 제고를 통해 세계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