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스탠다드차타드 위안화글로벌지수(Standard Chartered Renminbi Globalisation Index; RGI)'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가 16일 밝혔다.
실제로 RGI는 지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해 6월 지수인 2092포인트 보다 2.3% 상승한 2140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GI는 위안화 비즈니스 활동 동향을 보여주는 업계 최초의 측정기준이다.
RGI가 오래간만에 상승한 이유는 홍콩, 런던, 뉴욕 등 주요 역외 센터를 통한 국가 간 위안화 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모습. 사진/뉴시스
역외 위안화 예금과 딤섬본드 규모는 올 2분기 이후 몇달 동안 안정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8월에 연이어진 주가 하락과 위안화 환율 개혁 여파로 중국 성장에 대한 신뢰와 위안화 전망이 악화돼 최근 몇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중국 당국의 대담한 개혁이 경제에 긍적정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지만, RGI는 잠시 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안화 평가 절하로 역외위안화 예금 규모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딤섬본드와 양도성예금증서, 포모사본드의 총 발행 규모가 6월 460억 위안, 7월 310억 위안, 8월 270억 위안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도 RGI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대로 환율 개혁을 착수한 덕분에 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통화 바스켓에 들어가면 역외위안화 사용이 크게 증가할 여지가 생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