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어선 해기사 고령화 심각…30대 미만 단 8명

입력 : 2015-09-17 오후 3:50:15
20톤 이상 연근해 어선의 30대 미만 해기사는 0.17%에 불과한 반면 50세 이상 해기사는 83.13%에 이르는 등 해기사 인력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수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톤 이상 연근해어선의 30대 미만 해기사는 단 8명으로 그 비율이 0.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50세 이상 해기사는 3823명으로 83.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의 비중도 32.64%나 된다.
 
간부급인 해기사만이 아니라 내국인 일반선원의 고령화도 마찬가지다.
 
20톤 이상 연근해어선의 30대 미만 내국인 일반선원의 비중은 4.39%에 머물고 있는 반면 50대 이상 비중은 51.04%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수산계 고등학교의 해기사 면허 취득률이 낮고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대부분 상선에 취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선의 노후화로 수면·휴식·샤워 등의 기본적 복지 여건이 열악한 것도 젊은 층이 승선을 기피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병역 특례 역시 100톤 이상의 어선에만 적용되고 있어 젊은 해기사 및 선원들의 기피요인이 되고 있다. 100톤 이상 어선은 20톤 이상 연근해 어선 수의 8%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은 해기사 등의 인력 부족으로 붕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인력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화된 연근해 어업 해기사 양성과정 신설, 복지 공간 확충을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 병역특례 확대 등의 종합적인 인력 양성 정책이 검토·수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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