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베트남 포장재기업 2개사 인수 계약 체결

글로벌 포장재시장 본격 진출 나서

입력 : 2015-09-17 오후 5:57:07
동원그룹의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014820)는 17일 베트남 포장재 기업인 '딴 띠엔 패키징(Tan Tien Packaging·이하 TTP)'과 '미잉 비에트 패키징(Minh Viet Packaging·이하 MVP)'을 총 9600만달러(약 1120억8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TP는 연포장재를 제조 판매하는 베트남 최대 포장재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7080만달러다. 주요 고객사는 유니레버(Unilever), 에이스쿡(AceCook), 아지노모토(Ajinomoto), 비나밀크(Vinamilk) 등의 글로벌·로컬 대기업이다.
 
MVP는 연포장재, Pet, Cap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해 베트남 식품대기업인 마산(Masan) 그룹에서 분리·매각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2060만달러다.
 
동원시스템즈는 TTP와 MVP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은 원자재값과 인건비 등이 저렴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포장재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삼아 동남아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시장에까지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동원시스템즈는 기술 이전, 인적 인프라 활용을 통해 고기능성 포장재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동원시스템즈가 TTP와 MVP의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2년간 국내외 다수의 M&A를 성사시키며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2014년), 테크팩솔루션(2014년) 등을 잇달아 인수했으며, '연포장재, 각종 기능성 필름을 포함한 기타 포장(PET용기, 캔, 유리병) 부문', '알루미늄 부문'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현 탈로파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해외 포장재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주, 태평양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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