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가능성 열어놔

옐런 "올해 금리 인상 희망…10월도 가능"

입력 : 2015-09-18 오전 7:26:21
시장의 전망이 엇갈렸던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 수준인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연준은 성명을 발표해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 0~0.2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나타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이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조만간 인플레이션을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리스크로부터 안정적이라면서도 "해외 전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리스크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아직은 금리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날 한명의 위원, 재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만이 이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왔다. 
 
다만 연준은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제 올해 연준의 회의는 10월과 12월 두 번이 남아있다.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가진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10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원래 예정되어있지 않지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언급해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점을 알렸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를 보면 17명 가운데 올 연말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들은 15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들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4명은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점도표 변화를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느리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다이앤 스웡크 메시로우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정책자들 가운데 두 명이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2016년으로 변경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며 "금리 인상이 느리게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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