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뇌세포가 살아 있을 때 조기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도 치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홍창형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은퇴전략포럼'에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홍 교수는 "뇌신경 회로는 1000억개가 되며 나이가 들면서 망가질 수밖에 없다"며 "100가지 치매 종류 중에서 독성물질이 쌓이면서 회로가 끊기는 알츠하이머가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성물질은 20대 후반부터 쌓인다"며 "나의 부모님이나 본인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치매 인구수는 현재 62만여명에 달하며, 10년 뒤 2025년에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치매에 걸리는 셈이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뇌세포가 점점 죽어가는 독성물질의 감염증상이다. 독성물질이 퍼지면 인지·언어 능력 등 뇌기능이 망가진다"며 "뇌세포가 죽으면 치매약의 효과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해 뇌세포가 살아 있을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에 걸리면 성격변화, 폭력·욕설 등 이상행동 증상을 보인다"며 "신경전달물질을 올려주거나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약을 복용하면 이런 증상을 줄일 수 있어 환자 가족들의 고통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규칙적인 운동,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는 사회활동, 신문이나 책 읽기 등 대뇌활동은 치매 발병률을 줄이는 반면 흡연과 지나친 음주는 치매 발병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 유병률을 높이는 중년기 고혈압·비만·당뇨를 관리해야 하고 과일과 야채를 매일 섭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홍창형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은퇴전략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