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과 중미 6개국(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이 자유무역협정(FTA) 1차협상을 시작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FTA를 체결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수출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중미 6개국 FTA 업종별 의견조사'결과 응답기업의 58%가 FTA 체결 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중미 6개국 FTA 발효 후 예상되는 경영활동 조사결과. 자료/중기중앙회
FTA가 발효된 후 진출(수출·투자)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전체의 73.7%에 달해 전반적으로 중미 6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출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34.4%)을 드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물류비 등 높은 진출비용(26.2%), 협소한 시장규모(20.8%), 지리적 거리(9.0%)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기업의 32.3%는 FTA 체결 시 경영활동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중미 6개국 시장내 가격경쟁력 개선(53.6%)과 중남미 내수시장 진출기회 확대(44.3%), 원자재·부품 수입단가 인하(22.7%)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의료기기·의약업종의 65.4%가 FTA 발효시 경영활동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로는 중미 6개국 내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지원(63.3%), 해당국 바이어미팅 주선(53.2%), 통관애로 해소(25.3%), 시장·투자 정보제공(19.0%) 등이 언급됐다.
김태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지리적으로 멀고 언어장벽도 있는 중미 시장은 시장정보 접근이 어려워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적은 상황이다"며 "향후 전략업종 중심으로 중미지역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전시회 참가지원을 확대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미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