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끗차이' 시장에 통했다…삼성·LG, 세탁기 순항

입력 : 2015-09-20 오후 1:12:2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가전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세탁기다. 지금까지 세탁기는 드럼·통돌이 두 종류로만 구분되는 단순한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따라 상식을 깬 제품을 출시하며 교체수요가 몰리고 있다.
 
LG전자(066570)가 지난 7월 출시한 '트롬 트윈워시'는 상단엔 드럼세탁기가, 하단엔 통돌이가 결합됐다. 160여 년의 세탁기의 역사에서 줄곧 한 대로 이뤄진 일체형으로 인식된 통념을 깬 제품이다. LG전자가 '세상에 없던 세탁기'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다.
 
외신들은 트롬 트윈워시에 대해 "세탁에 대변혁을 일으킬 아이디어", "훌륭한 미래 세탁기"로 평가하기도 했다.
 
트윈워시는 한 세탁기 안에 두 대의 세탁기가 함께 있는 구조다보니 공간 효율성이 높고, 속옷과 일반옷을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다. 동시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절약도 된다.
 
지난 7월 출시된 트윈워시는 출시 50일 만에 약 3000대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롬 트윈워시 출하가가 230만~280만원대로 다소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왼쪽부터)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 삼성전자의 '버블샷 애드워시' 사진/ 각사
 
삼성전자(005930)도 지난 1일 세탁 도중 드럼세탁기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버블샷 애드워시'를 시장에 출시했다. 출고가는 169만9000원~249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출시 15일 만에 국내 판매 6000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400대 판매된 셈이다. 기존 동급의 신제품 출시 대비 약 2.5배 많은 판매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껏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해결했다"며 "폭발적인 초기 시장 반응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실구매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드워시는 세탁 중 세탁물을 추가하기 어려웠던 기존 드럼세탁기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세계 최초로 도어에 작은 창문인 '애드윈도우'를 채용해 세탁·헹굼·탈수 등 작동 중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잠시 작동을 멈춘 후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세탁물을 헹굴 때만 넣거나 탈수 때만 넣는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제와 세탁보조제도 편리하게 투입할 수 있다.
 
전자제품 유통 관계자는 "비성수기임에도 두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가격대가 낮은 편이 아니지만 세탁기 교체수요가 1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판매 확대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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