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경남·제주·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각각 지역 특화 산업인 기계·문화·농업 분야의 벤처 기업 육성에 나선다.
미래부는 지난 18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6차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주·세종 3개 센터의 운영방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센터는 ▲기계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메카트로닉스 허브 구축 ▲해수 담수화 등 대체 물산업 육성 ▲경남의 지역 특화산업인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메카트로닉스 분야 벤처·중소기업 150개사 이상을 육성하고 이 중 30개사는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대체 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오는 2017년까지 관련 벤처 기업 30개사 이상을 만들 예정이다. 항노화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는 하동 녹차밭을 활용한 '녹차 힐링 테라피 서비스' 등 지역 특화 항노화 자원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창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 센터는 문화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창조 허브 구축에 역점을 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인재 100팀의 제주 체류형 창업과 벤처 기업 25개사의 동남아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글로벌 인재들의 제주 내 체류형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100개팀을 선정, 체류 숙소·상호 교류·시제품 제작 공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와 소프트웨어가 융합한 스타트업 20개사 육성을 위해서도 다음카카오의 크라우드 펀딩인 '뉴스 펀딩'을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만으로도 초기 창업·제작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돕는다.
세종 센터는 사물인터넷(IoT)과 소프트웨어 기반의 농업 및 지역 특화 벤처 육성에 나선다. 현재까지 세종시 105개 농가 등 총 139개 농가에 스마트 팜을 보급했고 2016년 상반기 중에 SK에서 대표 농가를 선정해 스마트 팜을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세종 센터는 지난 6월 이미 스마트 농업기술의 개발과 테스트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 IoT 랩을 구축했으며, 8월부터는 농림부와 함께 농업벤처 발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농업벤처 25개사를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세종시 연동면 창조마을 주민이 자신이 생산한 농작물을 세종시 도담동에 개장한 스마트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 상황을 체크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