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둔화 우려 5일만에 급락

외국인, 4일만에 순매도 전환…시총 상위주 일제히 하락세

입력 : 2015-09-21 오후 4:27:10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 전환 속에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27포인트(1.57%) 밀린 1964.68에 마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동결에 영향을 미쳤듯이 최근 중국과 이머징마켓 경기둔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9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고, 중국은 마이너스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등 현재 유럽과 중국의 경기모멘텀은 동반 약화되고 있다”며 “월말이 다가올수록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지난 16일 기나긴 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 전환한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재차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98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1051억원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개인은 25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4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026억원 순매도가 나타나 총 1068억원이 출회됐다.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증시 부진 속에 KTB투자증권(-3.51%), SK증권(-2.81%), KDB대우증권(-3.91%), 메리츠종금증권(-3.56%) 등 증권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 밖에 화학(-2.01%)과 비금속광물(-2.6%), 철강·금속(-2.55%), 운송장비(-2.65%), 전기·전자(-2.93%) 등도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36% 밀렸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93%, 2.66% 빠졌다. 삼성물산과 아모레퍼시픽도 1% 넘게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8포인트(0.19%) 하락한 688.9에 거래를 마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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